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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를 받고 있나요? 박은호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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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심각성 

라스베가스 은혜와 사랑의 교회 박은호 목사 
(2016년 3월 11일자 라스베가스 지역 신문 칼럼)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소개하는 다큐멘타리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한 청년이 허름한 옷과 슬리퍼를 신고 길 한 복판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묻는 척을 합니다. “저기요, 혹시 남대문을 가려면…” 그런데 그의 행색을 보고 거의 말을 받아주는 사람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돌변을 합니다. 행색은 같은데 길을 영어로 물어봅니다. “저기요.. do you know 남대문? Please tell me how get to there….” 유창한 발음으로 말합니다. 놀라운 것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의 말을 친절하게 들어주면서 길을 가르쳐주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분석하는 진행자가 말하길, 아직도 한국 사람들에겐 영어와 미국에 대한 일종의 사대주의(toadyism)가 있다는 것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후광효과(halo effect)라는 것을 말합니다. 웬지 영어를 잘하면 모든 면에서 똑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든지, 인물이 잘 생기면 똑똑하기까지 할 것이라든지, 박사라고 하면 똑같은 말을 해도 학사가 하는 말과 웬지 다르게 들리고이런 것이 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왜 오해가 생길까요? 불분명하고 불충분한 정보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또 선입견 때문에 오해가 생깁니다. 오해는 정확하지 않는 정보를 듣기 시작하면서 생깁니다. 그리고 그 정확하지 않는 정보가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계속 옮겨가다 보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선입견이 사람을 오해하게 만듭니다. 내가 누군가를 오해하고 있다면, 그 사람이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이미 그 사람에 대해 못마땅한 생각을 내가 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그 사람을 오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입견은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오해는 왜 심각한 것일까요?    

 

살다보면 오해를 할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오해는 매우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내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그 돌에 맞아 죽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요? 바울은 오해로 인해 죽음의 위협까지 느껴야 했습니다( 21:30-31).

 

오해는 단지 가십거리가 아니라 누군가를 죽음으로까지 몰아갈 수도 있는 치명적인 것입니다. 최근에 어느 이민 교회에서 있었던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교회에서 야외예배를 갔습니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 불을 지펴야 하는데 라이터가 없습니다. 누가 있는지 알아보다가, 우연히 그 날 목사님 아들이 라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불을 피었습니다. 다른 용도로 필요해서 마침 구입해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야외예배 후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 아들 어린 것이 담배 핀다는 소문이 전교인에게 퍼진 것입니다. 목사님 아들은 그 소문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오해가 계속 꼬리를 물고 나쁜 소문으로 퍼지자 그 아이는 결국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고 하는 가슴 아픈 내용의 이야기였습니다. 오해는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는 치명적인 죄악입니다.

 

루머와 가십은 꽃을 꺽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꽃을 꺽기는 쉽죠. 그런데 복원이 불가능합니다. 오해는 아니면 말구가 아닙니다. 당사자에겐 아니면 말구가 안 됩니다. 한 번 나간 말이 이미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습니다. 그 말이 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고, 한 가정을 힘들게 했고, 심지어 한 영혼을 주님으로부터 멀리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해는 심각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치명적인 오해를 내가 받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해를 당할 때 나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오해를 받을 때 변명하고 싶은 마음을 절제해야 합니다. 바울은 오해를 받자 불끈하는 대신 오히려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이 내놓은 타협안을 따르고 있습니다( 21:20-26). 오해가 말을 해서 쉽게 풀린다면 오해가 무슨 큰 문제가 되겠습니까? 나중에 바울은 말로 자신을 변명할 기회를 얻어서 자신의 입장을 길게 얘기합니다(22:1-21). 그런데 결과는요?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애버리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22:22). 군중들은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울을 죽이려고 합니다. 아무리 말을 잘 해도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오해가 나의 정당한 변호 몇 마디로 인해 당장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차피 안 들을 사람은 무슨 말을 해도 귀를 막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오해를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바울도 오해를 받았습니다. 모든 성도와 사역자에게 본이 되는 바울입니다. 주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복음을 위해 살았던 바울입니다. 여러분이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아무리 좋은 동기와 순수한 마음을 갖고 진심으로 일을 한다고 해도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오해가 풀리는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고, 옳고 그름이 드러날 것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을 믿고 지금 힘든 시간을 잘 견뎌야 합니다. 남이 나를 오해한다고 흔들리지 말고, 당신이 속해 있는 그 자리를 쉽게 떠나지 말고, 당신에게 맡겨주신 일들을 묵묵히 잘 감당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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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Yuna choi 2016.5.4 19:5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주님이 요즘 제게 주시는 말씀도 같은 내용이에요.
    억을하고 나만 손해 보는 것 같은 심정...그런 저를 성질대로 혈기 부리지 않고
    지낼수 있게 해주신 말씀...


    17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ㅡ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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